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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5, 2025

뽀빠이 웃음을 짓는 이시바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접한 것은 안동찜닭과 안동소주 그리고 카레였다.

 


2025년 8월 23일(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저녁 메뉴는 안동찜닭에 안동소주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특식’이다. 

일본 쪽 만찬을 통해 한국을 배려하는 여러 모습이 관찰됐다.

만찬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대표하는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의 맥주가 준비된 것이었다. 일본산 포도주와 사케도 나왔다. 주메뉴로 나온 안동찜닭과 함께, 전채로는 김치를 장어에 올린 한국식 장어구이, 한국식 해조류도 준비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미리 사전에 파악해 두었는지 오카야마산 백도도 올라왔다고 전해진다.



저녁만찬에는 안동찜닭만 나온 게 아니었다. 친교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등 2시간여 진행된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총리 관저 1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식 카레”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스스로를 ‘카레 오타쿠(매니아)’로 소개하는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이시바 카레’로 알려진 카레도 저녁 메뉴로 대접한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대학 생활 4년 동안 카레를 먹었다고 알려질 정도로 카레를 좋아해 인터넷에는 그의 카레 조리법도 올라와 있다고 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얘기에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고도 한다. 

이시바의 식성은 소탈한가?

하지만, 이시바가 카레를 즐겨먹었다는 말로 해서, 식성이 소탈한 것은 아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고기가득한 라멘을 먹다가 '저게 다 얼마야?'라거나 '황제 라멘'이라는 비난과 비판을 받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여전히 식성 좋은 총리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상대방 나라의 음식을 대접하는 게 일본식 접대 문화?!

나에게도 나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일본의 '일본지적재산협회(JIPA)'라는 조직과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방문단을 꾸려 도쿄를 찾았을 때 일이다. 한국의 기업협의체라는 성격으로 인해서, 당시 협의체의 장이었던 LG전자의 부사장을 비롯해 10여명의 방문단을 꾸렸다. 


협회를 방문하고, 시나가와에 있는 Sony 본사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이 끝나고, 협회가 준비한 저녁 만찬 자리를 가보니, 떡볶이에 파전에 막걸리까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음식과 술이 잔뜩 준비가 돼 있었다. 


떡볶이 맛이 한국에서 먹는 것 못지 않게 제대로 라는 말에 협회측의 한 간부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언제 물어보나' 싶었다는 듯 설명을 해줬다. 협회가 보유한 빌딩 지하에 있는 식당에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알바생을 특별히 초빙해서 하루 종일 준비한 음식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저, '한국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을 왜 굳이 이들은 그렇게 애를 써서 준비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몇 번의 경험에서 생각을 해보니, 일본에서는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상대방 나라의 음식을 대접하는 걸 가장 큰 배려로 여기는 듯 했다. 

우리도 간혹 미국인이나 일본인들에게 스테이크나 피자, 혹은 횟집 등을 먼저 권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한국 음식을 대접하려는 경향이 더 강한 것과는 반대였다. 

기업 관계나 업무 관계가 아니더라도, 한국 사람들이 있다고 굳이 근처에 한국 식당을 알아보는 일본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것도 몹시 정형화되어 있는 것도 일본의 흥미로운 특징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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