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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8, 2025

대항항공의 좁아지는 이코노미석(일반석), 팔꿈치 회항 혹은 엉덩이 회항 가능성 높아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비행기를 탈 때 비즈니스석이나 프레스트지석을  경험할 기회가 거의 없다.  기업의 임원급이 되거나 공공기관의 이사급은 돼야 타볼까. 아니면 애써 이코노미를 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재정적 여유가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개는 평생 이코노미 좌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출장이든 여행이든 다니게 된다. 

비즈니스석에서는 밥을 줄때, 미니어처 수저가 아니라 온전한 성인용 숟가락과 젓가락을 준다거나,  음식을 담는 그릇도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니라 사기그릇이거나, 적어도 골라서 마실 수 있는 음료나 알콜의 종류가 추가된다. 그 외에도 짐을 더 실을 수 있다거나, 좌석의 눕는 각도가 더 깊고 좌석의 폭이 더 넓은 등의 장점이 포함된다. 

대한항공이 2025년 8월, 프리미엄석이라는 등급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면적을 제공한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보다 크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 너비로 늘어나고, 모든 좌석에는 다리와 발을 받칠 받침대가 있다. 좌석 등받이는 소형기의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게 만들었다.

정확한 운임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운임은 노선과 여행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의 가격이라고 발표했다. '정상운임 대비'라고 했기 때문에 할인이 적용되면 수십만원까지 떨어지는 이코노미석 보다는 확실한 가격차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넓어진 좌석에 걸맞게 보다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다.

다음은 보다 상세한 프리미엄석에 대한 변경 사항 관련 설명이다. 

프리미엄석 신설을 계기로 해당 좌석 클래스를 적용하는 보잉 777-300ER 항공기도 기내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새 단장했다.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은 좌석 총 40석을 2-4-2 구조로 배치했다. 대한항공의 최신 기내 인테리어를 반영했으며, 승객 편의를 고려한 시트 설계로 한층 더 편안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프리미엄석 좌석 시트는 승객들이 긴 시간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갖췄다. 좌석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지지해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헤드레스트 양옆에 날개 형태의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을 장착해 옆 승객과의 시선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게 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승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프리미엄석 좌석 모니터 크기는 15.6인치로, 기존 777-300ER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크다. 4K 고해상도 화질도 지원한다.

기내식도 달라진다. 주요리와 전채, 디저트 등 프레스티지석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며, 식기와 수저 같은 기내 기물도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품목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 승객들은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시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각 공항의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 승객들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항공기 탑승 순서도 우수회원(Sky Priority) 기준으로 적용돼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도입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대체로 이상의 내용들이 한국의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에 실리는 내용이다. 이들이 애써 담지 않은 내용은 더 있다. 다음의 내용이다. 


프리미엄석은 기존의 일반석을 쥐어짜서 만든 자리라는 사실 

대한항공이 1.5배 넓은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는 가운데 일반석 좌석 너비는 축소되고 3-4-3 배열로 바뀌면서 일반석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반석은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배치한다. 좌석 너비는 18.1인치(약 46cm)에서 17인치(약 43cm)로 1인치 이상(2.54cm)이 줄어들었다. 앞뒤 좌석 간격은 33~34인치(84~86cm)로 기존과 동일하다. 

간혹 서구의 몸좋은 아가씨, 청년들만 봐도, 이코노미 좌석에 엉덩이가 끼는 걸 자주 목격했었는데, 이제 그들은 엉덩이 사이즈를 1인치 이상 줄이지 않으면 비행기도 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일반석의 통로를 지나다녀 본 경험으로 한 사람도 편하게 걷지 못하고 몸을 틀어서 걸을 수밖에 없는 폭이다. 승무원과 마주치면 본의 아니게 엉덩이를 비비며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좌석을 하나 더 욱여 넣다 보면 모든 공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날지 못하는 새라고는 해도, 날개도 푸드덕 거릴 수 없는 공간에 갇힌 암탉이 알 하나 더 얻겠다는 양계장 주인의 욕심때에 날지도 못하는 날개를 더 움츠려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


프리미엄석에 대한 기대를 품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반석 좌석이 늘어나면서 편의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낼 것이다.

““돈 없으면 불편하게 가라는 건가?”, “이제 옆 사람과 껴안고 타게 생겼다”, “프리미엄석을 도입한다고 해서 이코노미석이 불편해지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장거리 노선 일반석 승객들에게 무료 컵라면을 제공했던 서비스도 폐지한 바 있다. 비즈니스석과 퍼스트클래스의 경우는 계속 제공해왔다.

일반석과 달리 상위 상위 클래스는 좌석 밀도가 높지 않고 테이블도 커 라면을 취식하는 승객뿐 아니라 옆 좌석의 승객의 화상 발생의 위험이 낮다.

대한항공 관계자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일반석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만큼 가격 등을 개선하거나 혹은 승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위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그런 고객들의 목소리에는 아랑곳 없이 다음과 같이 되받아치고 있다. 


"3-4-3 구조는 이미 다수의 항공사가 운영해오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것, 실제 프리미엄석 도입에 따른 일반석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일반석 좌석에 슬림 시트를 장착하면서 고객 체감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을 것"


2021년 6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 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비행기에 탑승한 남성 승객 두 명이 팔걸이를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팔꿈치 싸움으로 시작해, 말싸움으로 번진 신경전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승무원들도 말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기내에서의 소란을 인지한 기장은 안전을 위해 이륙한 지 불과 15분 만에 기수를 돌렸다. 출발지로 돌아간 비행기에 경찰이 진입해 두 승객을 연행해 간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이로 인한 다른 승객들의 불편과 항공사가 입은 손해는 결코 작지 않다. 

땅콩회항 사건을 겪은 대한항공은 앞으로 이코노미석 "팔꿈치 회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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